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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예단과 예물, 어디서부터 시작된 문화인가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가장 민감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예단과 예물’**입니다. 전통적으로 예단은 신부 측이 신랑 측 부모에게 감사와 예의를 표하기 위해 전달하는 금품을 의미하며, 예물은 서로의 결혼 약속을 상징하는 물품(주로 반지, 시계, 목걸이 등)을 뜻합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이 문화는 단순한 전통을 넘어 ‘얼마를 해야 하나’라는 현실적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세대 간 인식 차이, 그리고 신랑·신부 집안 간 경제적 수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2. 세대별 인식 차이: 전통 vs 실리
부모 세대는 예단을 “신랑 집안에 대한 예의”로 보는 반면, MZ세대 커플은 “불필요한 허례허식”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과거에는 예단이 결혼의 격식과 신뢰를 상징했지만, 지금은 결혼비용 자체가 높아지면서 예단이 금전적 부담의 상징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30대 신부들의 인식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예단할 돈으로 신혼집 가전이나 신혼여행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서로 부모님께 감사의 의미로 소정의 선물을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실용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예단 없는 결혼’을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 부부 10쌍 중 4쌍은 예단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하고, 대신 예물 예산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3. 현실적인 예단 시세와 구성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예단의 평균 시세는 500만 원~2,0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내며, 보통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항목 | 내용 | 평균 시세(원) |
| 현금 예단 | 신랑 측 부모님께 전달 | 5,000,000 ~ 10,000,000 |
| 예단 봉투 | ‘예단비’ 외 봉투비, 세트 구성 | 300,000 ~ 500,000 |
| 예단함 구성품 | 침구, 한복, 예단편지 | 1,000,000 ~ 3,000,000 |
| 예물 교환 | 반지, 시계, 목걸이 등 | 3,000,000 ~ 10,000,000+ |
단, 현금 전달 대신 실용적인 선물(안마의자, 명품가방, 건강식품) 등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님 세대도 “받는 부담”을 느끼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린 변화입니다.
4. 예물 선택과 예산 분배 전략
예물은 결혼의 상징이자, 부부가 서로에게 주는 ‘첫 선물’입니다.
과거에는 ‘예단보다 예물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예산 안에서 상호 균등하게 맞추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예물 예산을 정할 때는 보통 전체 결혼비용의 5~10% 정도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총 결혼비용이 6,000만 원이라면, 예물 예산은 300만~600만 원 수준이 적절합니다.
- 신부 예물: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 신랑 예물: 시계, 정장, 명품지갑 등
요즘은 “서로의 취향을 반영한 실용 예물”이 인기입니다. 예를 들어 신랑에게는 스마트워치, 신부에게는 일상용 주얼리 세트를 준비하는 식입니다.
5. ‘함’ 문화의 변화
예전에는 결혼 전날 신랑 측이 신부 집으로 ‘함’을 보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함’에는 예단서, 폐백단자, 혼서지 등이 들어 있었고, 친구들이 “함 들어간다~!”를 외치며 행렬을 이루는 모습이 전통의 상징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의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신 상징적인 이벤트로 사진만 남기거나, 함 대신 손편지와 반지 교환식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 문화는 사라졌지만, 그 의미 — 즉, 서로의 가정이 합쳐지는 상징적 절차 — 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대의 예식에서는 이러한 상징을 실용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 예단/예물 없는 결혼,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트렌드는 예물, 예단을 웬만하면 생략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단 생략이 자연스럽습니다.
- 양가가 이미 실속형 합의를 본 경우
- 신혼집 비용이나 결혼자금이 공동 부담일 경우
- 부모님이 허례허식을 원치 않는 경우
다만, 예단 생략을 제안할 때는 정중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요즘은 실속 위주로 하는 추세라 예단 대신 부모님 건강검진을 선물로 드리면 어떨까요?”
이처럼 감사의 마음을 다른 형태로 표현하면 부모님 설득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7. 허례허식이 아닌 ‘의미 중심의 결혼’으로
예단과 예물은 결혼의 출발점에서 양가의 관계를 결정짓는 민감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금액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결혼의 의미는 ‘돈을 주고받는 절차’가 아닌,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실질적 시작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려한 예물보다 진심 어린 감사 인사, 비싼 예단보다 정성스러운 손 편지 한 장이 더 깊은 인상을 남길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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