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까지 우리는 꽤 많은 것을 결정했습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했고, 어디까지 우리가 해야 하는지도 정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했고, 필요한 비용과 일정도 계산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는 위험도 찾아봤고, 고객에게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인지 기술제안서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프로젝트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좋은 기술제안서만으로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다 회의실에 마지막 견적 검토를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Process Engineer는 공정 설계 범위를 설명합니다."Process Design은 여기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Mechanical Engineer가 이어받습니다."Equipmen..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에게 한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앞선 단계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검토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했고(Technical Feasibility), 어디까지 우리가 수행할 것인지 Scope를 정했으며, 프로젝트 비용과 Engineering Man-hour를 산정했습니다. 일정도 만들었고,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는 Risk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고객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Technical Proposal, 기술제안서입니다. 1. Technical Proposal은 단순한 기술 설명서가 아니다 Technical..
프로젝트 견적서를 받아보면 이상한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자재비도 아니고 장비비도 아닙니다.Engineering Man-hour.어떤 프로젝트는 수만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프로젝트는 수천 시간으로 끝납니다.그런데 아직 설계도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엔지니어는 어떻게 필요한 시간을 알고 견적을 만들 수 있을까요?이번 글에서는 Engineering Man-hour가 무엇인지, 어떻게 산정하는지, 그리고 왜 견적 단계에서 Man-hour를 잘못 잡으면 프로젝트 수익성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견적서를 만들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Beer to Zero Project의 기본 조건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능력도 정했습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도 결정했습니다. Site..
프로젝트는 설계만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예상 공사비는 약 50억 원입니다.”“공사 기간은 약 18개월이면 가능합니다.”여기까지 검토했다면 이제 프로젝트를 수주할 준비가 거의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 정말 해도 되는 것인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Scope도 정리했고, Cost와 Schedule까지 계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설계가 불가능해서가 아닙니다. 계약 조건을 잘못 이해했거나, 예상하지 못한 인허가 문제가 발생하거나, 주요 장비의 납기가 늦어지거나, 기존 공장과의 Interface가 예상보다 복잡하거나, 고객의 요구사항이 계속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
“견적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만들 수 있습니까?” 프로젝트 견적을 제출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앞선 검토를 통해 우리는 대략적인 프로젝트 비용을 계산했습니다. Equipment Cost가 얼마인지, Engineering Cost가 얼마인지, Construction Cost가 얼마인지, 그리고 예상되는 예비비까지 반영했습니다. 이제 고객에게 가격을 제시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마지막으로 묻습니다.“그래서 이 공장은 언제까지 만들어 줄 수 있습니까?”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깁니다. 가격을 계산하는 것과 기간을 계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1억 원짜리 프로젝트라고 해서 한 달 만에 끝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0억 원짜리 프로젝트라고 해서 무조건 1년이 걸리는..
앞선 글에서 우리는 하나의 중요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그 답이 바로 Project Scope였습니다. 공정설계는 어디까지 수행하는지, 장비는 어디까지 공급하는지, 기존 설비와 신규 설비의 경계는 어디인지, 시운전과 성능시험은 누가 담당하는지까지 하나씩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Scope를 정하고 나니 또 하나의 질문이 남았습니다.“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도대체 얼마가 필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바로 Project Cost Estimation입니다. 1. Scope를 정했으면 이제 가격을 붙여야 한다 Beer to Zero Project의 고객과 Scope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맥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