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설계하기 전에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무엇을 넣을 것인가?”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그래서 무엇이 나와야 하는가?” Beer to Zero Project가 이제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앞선 Part 18에서는 Design Basis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Design Basis는 단순히 설계에 필요한 자료를 모아놓은 문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조건을 기준으로 공장을 설계할 것인지 결정하는 설계의 기준선(Baseline)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Design Basis에는 무엇이 들어갈까요? 가장 먼저 정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Feed와 Product입니다. 1. 공장을 설계하려면 먼저 입구와 출구를 알아야 한다 공장을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
프로젝트를 수주했습니다. 계약서에도 서명했고, 프로젝트의 Scope도 정했습니다. 비용과 일정도 어느 정도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엔지니어링 팀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럼 설계를 시작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막상 엔지니어들이 모여 앉으면 첫 번째 질문부터 막힙니다.“그래서 정확히 어떤 조건으로 설계하죠?” 생산량은 얼마인가?원료의 조성은 어떻게 되는가?제품의 품질은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가?정상 운전 조건은 무엇인가?최대 운전 조건은?설비의 설계압력과 설계온도는?Utility는 어디까지 제공되는가?적용해야 할 Code와 Standard는 무엇인가?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정보 중 확정된 것은 무엇이고, 아직 가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 질문에 답하..
“Congratulations. We are pleased to award the project to your company.” 프로젝트 수주를 알리는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수개월 동안 준비했던 기술제안서가 통과됐고, 견적도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Technical Feasibility를 검토했고, Project Scope를 정의했고, Cost를 계산했고, Schedule을 만들었고, Risk를 검토했고, Technical Proposal과 Commercial Proposal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객이 말합니다. “당신들에게 프로젝트를 맡기겠습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그런데 엔지니어 입장에서 보면 조금 다른 생각이 듭니다. “이제 시작이네.” 바로 이 순간부터 우리가 제안서에서 했던 말들..
앞선 글까지 우리는 꽤 많은 것을 결정했습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했고, 어디까지 우리가 해야 하는지도 정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했고, 필요한 비용과 일정도 계산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는 위험도 찾아봤고, 고객에게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인지 기술제안서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프로젝트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좋은 기술제안서만으로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다 회의실에 마지막 견적 검토를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Process Engineer는 공정 설계 범위를 설명합니다."Process Design은 여기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Mechanical Engineer가 이어받습니다."Equipmen..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에게 한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앞선 단계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검토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했고(Technical Feasibility), 어디까지 우리가 수행할 것인지 Scope를 정했으며, 프로젝트 비용과 Engineering Man-hour를 산정했습니다. 일정도 만들었고,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는 Risk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고객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Technical Proposal, 기술제안서입니다. 1. Technical Proposal은 단순한 기술 설명서가 아니다 Technical..
프로젝트 견적서를 받아보면 이상한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자재비도 아니고 장비비도 아닙니다.Engineering Man-hour.어떤 프로젝트는 수만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프로젝트는 수천 시간으로 끝납니다.그런데 아직 설계도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엔지니어는 어떻게 필요한 시간을 알고 견적을 만들 수 있을까요?이번 글에서는 Engineering Man-hour가 무엇인지, 어떻게 산정하는지, 그리고 왜 견적 단계에서 Man-hour를 잘못 잡으면 프로젝트 수익성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견적서를 만들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Beer to Zero Project의 기본 조건이 하나씩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능력도 정했습니다.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도 결정했습니다.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