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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7. 설계의 기준을 하나의 문서로 묶다 - Design Basis 확정

설계는 도면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엔지니어들은 곧바로 PFD를 그리고, 장비를 선정하고, 배관 사이즈를 계산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무엇을 기준으로 설계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앞선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씩 질문에 답해 왔습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얼마나 만들 것인가?원료는 어떤 조건으로 들어오는가?제품은 어떤 조건으로 나가는가?공장은 하루에 몇 시간 운전하는가?정상 운전 조건은 무엇인가?설비는 어느 압력과 온도를 견뎌야 하는가?어떤 Utility를 사용할 것인가?어떤 재질을 사용할 것인가?어떤 Code와 Standard를 적용할 것인가?각 질문에 대한 답이 따로 존재한다면 아직 설계의 기준이 완성된 것은 아닙..

제조&기술 실무노트/Beer to Zero Project 연재 2026. 9. 20. 11:20
Part 26. 어떤 기준으로 설계할 것인가 - Code & Standard

설계자는 마음대로 설계하지 않는다 앞선 글에서 우리는 설계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하나씩 정했습니다. 공장에서는 어떤 원료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했고,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정했으며, 몇 시간 동안 운전할 것인지 결정했습니다. 운전온도와 운전압력도 정했습니다. 그리고 설비가 견뎌야 할 Design Pressure와 Design Temperature를 결정했고, 어떤 재질로 설비를 제작할 것인지 Material of Construction까지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런 질문이 남습니다.“그런데 이 설계가 정말 맞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하지?” 예를 들어 어떤 배관의 두께를 계산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엔지니어가 계산해 보니 3.2 mm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3.2 mm 두께의 배관을 사용하면 되는 것일..

제조&기술 실무노트/Beer to Zero Project 연재 2026. 9. 19. 11:20
Part 23. 설비는 얼마나 견뎌야 하는가 - Design Pressure & Temperature

맥주 공장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앞선 과정에서 이 공장이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했고, 하루에 얼마나 생산할지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공장을 몇 시간 동안 운전할지, 정상적으로 운전할 때 어느 정도의 압력과 온도를 사용할지도 정했습니다. 이제 엔지니어에게 또 하나의 질문이 들어옵니다.“그런데 설비가 꼭 정상 운전조건까지만 견디면 되는 것 아닌가요?” 얼핏 보면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예를 들어 어떤 배관의 정상 운전조건이 8 barg, 40℃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배관도 8 barg, 40℃를 견디도록 설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플랜트 설계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결정하지 않습니다. 공장은 항상 정상적인 상황에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밸브가 닫힐 수도 있고, 유체가 갇힐 수도..

제조&기술 실무노트/Beer to Zero Project 연재 2026. 9. 15. 11:20
Part 22. 몇 도와 몇 압력에서 운전할 것인가 - Operating Condition

앞선 글에서 우리는 공장의 설계 용량을 결정했습니다. “하루에 맥주 100톤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또 하나의 질문이 필요합니다. 그 100톤을 어떤 조건에서 생산할 것인가? 공정을 설계한다고 해서 단순히 물질의 흐름과 장비의 종류만 정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유체라도 20℃에서 운전하는지, 80℃에서 운전하는지에 따라 밀도와 점도, 증기압이 달라집니다. 압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 barg에서 운전하는 것과 10 barg에서 운전하는 것은 단순히 압력계의 숫자가 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배관의 크기와 두께, 장비의 설계압력, 펌프의 NPSH, 압축기의 요구 동력, 안전밸브 설정, 플랜지 등급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설계자는 공정의 각 지점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

제조&기술 실무노트/Beer to Zero Project 연재 2026. 9. 14. 21:49
Part 21. 몇 시간 동안 공장을 돌릴 것인가 - Operating Philosophy

앞선 Part 20에서는 Design Capacity를 결정했습니다. Beer to Zero Project의 목표 생산량은 하루 100톤입니다. 그러자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그런데 이 공장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운전합니까?” 처음 들으면 너무 단순한 질문처럼 보입니다. “공장이니까 당연히 24시간 돌리는 것 아닌가?” 하지만 실제 플랜트 설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공장이 24시간 운전한다고 해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생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고, 설비 점검을 위해 공장을 멈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공정 특성에 따라 Startup과 Shutdown에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Batch 공정이라면 생산과 생산 사이에 세척이나 준비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제조&기술 실무노트/Beer to Zero Project 연재 2026. 9. 13. 11:20
Part 18. 설계의 출발점 - Design Basis란 무엇인가

프로젝트를 수주했습니다. 계약서에도 서명했고, 프로젝트의 Scope도 정했습니다. 비용과 일정도 어느 정도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엔지니어링 팀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럼 설계를 시작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막상 엔지니어들이 모여 앉으면 첫 번째 질문부터 막힙니다.“그래서 정확히 어떤 조건으로 설계하죠?” 생산량은 얼마인가?원료의 조성은 어떻게 되는가?제품의 품질은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가?정상 운전 조건은 무엇인가?최대 운전 조건은?설비의 설계압력과 설계온도는?Utility는 어디까지 제공되는가?적용해야 할 Code와 Standard는 무엇인가?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정보 중 확정된 것은 무엇이고, 아직 가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 질문에 답하..

제조&기술 실무노트/Beer to Zero Project 연재 2026. 9. 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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