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려면 왜 진공이 필요한가? 무알콜 맥주 생산 공정의 설계가 진행되면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등장했습니다. "맥주에 포함된 알코올을 제거하려면 반드시 높은 온도로 가열해야 할까요?" 맥주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증류를 이용하는 방식에서는 에탄올과 물의 휘발도 차이를 활용해 알코올을 분리합니다. 하지만 맥주를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알코올뿐 아니라 향미 성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진공(Vacuum)을 이용한 감압 증류입니다. 압력을 낮추면 액체의 끓는점도 낮아집니다. 이를 활용하면 대기압에서보다 낮은 온도에서 액체를 증발시킬 수 있으므로, 열에 민감한 성분을 다루는 공정에서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지난 Part 29에서는 드디어 맥주가 공장 안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Process Flow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원료가 투입되고, 맥주가 만들어지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무알코올 맥주가 되어 제품 탱크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Process Flow를 한 장의 도면으로 그려놓고 나니 한 가지 문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알코올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빼는가?” 맥주에서 알코올만 쏙 빼내면 될 것 같지만 실제 공정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맥주는 물과 에탄올만으로 이루어진 액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맥주의 맛과 향을 만드는 다양한 휘발성 성분과 비휘발성 성분이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무알코올 맥주를 만드는 Separation Process의 핵심은 단순히 알코올을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