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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 유량은 20 m³/h인데, 실제 유량은 왜 14 m³/h일까?

     

    Beer to Zero Project의 맥주 탈알코올화 공정이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설계팀은 공정에 필요한 유량을 계산했고, 배관의 압력강하를 검토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Pump를 선정했습니다. Vendor가 제출한 Pump Performance Curve에서도 설계 유량과 양정 조건을 만족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운전 결과는 달랐습니다.

     

    설계 유량은 20 m³/h였지만, 유량계에 표시되는 값은 14 m³/h에 불과했습니다. Pump는 정상적으로 회전하고 있었고, Motor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Discharge Pressure 역시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운전팀에서는 Pump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Pump를 더 큰 용량으로 교체해야 할까요?

     

    아니면 배관이 막혀 있는 것일까요?

     

    혹은 Pump는 정상인데, 애초에 설계한 조건과 실제 운전 조건이 달라진 것일까요?

     

    이번 Part에서는 Pump가 설계 유량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을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Pump는 정해진 유량을 무조건 만들어내는 장비가 아니다

     

    Pump Troubleshooting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Pump Operating Point(운전점) 입니다.

     

    많은 사람이 Pump를 특정 유량을 만들어내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 m³/h Pump라면 언제나 20 m³/h의 유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Centrifugal Pump는 그렇지 않습니다.

     

    Centrifugal Pump는 회전하는 Impeller를 통해 유체에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Pump가 만들어내는 양정(Head)은 유량에 따라 달라지며, 실제 유량은 Pump가 제공할 수 있는 양정과 배관 시스템이 요구하는 양정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결정됩니다.

     

    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곡선을 살펴봐야 합니다.

     

    1-1. Pump Performance Curve

    Pump Performance Curve는 Pump의 유량과 양정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입니다.

     

    일반적인 원심펌프는 회전수가 일정할 때 유량이 증가하면 양정이 감소하는 특성을 나타냅니다.

     

    제조사는 보통 다음과 같은 정보를 Performance Curve에 제공합니다.

     

    • Flow Rate(Q): 유량
    • Total Head(H): 전양정
    • Efficiency(η): 효율
    • Power(P): 요구 동력
    • NPSHr: Pump에 필요한 유효흡입수두

    따라서 Pump Curve는 단순히 유량만 확인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해당 Pump가 어느 유량에서 어느 정도의 양정을 만들 수 있는지, 그때 동력과 효율은 어떠한지를 함께 확인하는 자료입니다.

     

    1-2. System Curve

    System Curve는 배관 시스템이 특정 유량을 흘려보내기 위해 요구하는 양정을 나타냅니다.

     

    유체가 배관을 통과할 때는 마찰손실이 발생합니다. 또한 Elbow, Tee, Valve, Heat Exchanger와 같은 설비에서도 압력손실이 발생합니다.

     

    유량이 증가하면 일반적으로 이러한 손실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System Curve는 대체로 유량이 증가할수록 요구 양정이 커지는 형태를 나타냅니다.

     

    1-3. Operating Point

    Pump Curve와 System Curve를 동일한 그래프에 표시하면 두 곡선이 만나는 지점이 나타납니다.

     

    이 교점이 바로 Operating Point입니다.

     

    실제 운전점은 다음과 같이 결정됩니다.

     

    Pump가 제공하는 양정과 System이 요구하는 양정이 같아지는 지점입니다.

     

    즉, 설계 유량이 20 m³/h라고 하더라도 System Curve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Operating Point는 더 낮은 유량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Pump Troubleshooting의 출발점입니다.

     

    Pump가 유량을 만들지 못하는 것인지, 시스템이 더 높은 양정을 요구하는 것인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2. System Curve가 예상보다 높아지는 이유

     

    앞서 살펴본 것처럼 Pump의 실제 유량은 System Curve와 Pump Curve의 교점에서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System Curve는 어떤 조건에 의해 달라질까요?

     

    가장 기본적인 관계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2-1. System Head 계산

    배관 시스템이 요구하는 총양정은 일반적으로 정수두와 마찰손실수두, 그리고 기타 손실수두의 합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H_{system}=H_{static}+H_{friction}+H_{equipment}$$

     

    여기서 각 항목은 다음을 의미합니다.

     

    • \(H_{static}\): 흡입측과 토출측의 정수두 차이
    • \(H_{friction}\): 배관 마찰에 의한 손실수두
    • \(H_{equipment}\): Valve, Heat Exchanger, Filter 등 장비의 손실수두

    일반적인 난류 영역에서 시스템의 손실수두는 유량의 제곱에 비례하는 형태로 근사할 수 있습니다.

     

    $$H_{system}=H_{static}+KQ^2$$

     

    여기서 (K)는 배관의 길이, 직경, 마찰계수, Fitting 및 장비의 저항 특성을 반영하는 계수입니다.

     

    다만 이 식은 유체의 물성이나 마찰계수가 크게 변하지 않는 운전 범위에서 사용하는 근사식입니다. 층류, 비뉴턴 유체, 압축성 유체 또는 유량에 따라 저항 특성이 크게 달라지는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2-2. 실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변화

    설계 단계에서는 정상적인 운전 조건을 기준으로 System Curve를 계산합니다.

     

    그러나 실제 운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 System Curve에 미치는 영향
    Discharge Valve 부분 폐쇄 시스템 저항 증가
    Strainer 오염 흡입 또는 토출 손실 증가
    Heat Exchanger Fouling 장비 압력강하 증가
    배관 직경 축소 마찰손실 증가
    배관 Routing 변경 배관 길이 및 국부손실 증가
    Tank Level 변화 정수두 변화
    유체 온도 변화 점도 및 밀도 변화

     

    예를 들어 설계 단계에서는 Heat Exchanger의 압력강하를 0.5 bar로 가정했지만, 실제 운전 중 Fouling으로 인해 압력강하가 1.2 bar까지 증가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Pump는 기존보다 높은 양정을 요구받게 됩니다.

     

    일반적인 원심펌프의 경우 이러한 변화는 Operating Point를 낮은 유량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즉, Pump가 고장 나지 않았더라도 실제 유량은 설계값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3. Pump Troubleshooting의 첫 번째 단계 – 실제 운전점을 확인한다

     

    Pump가 원하는 유량을 만들지 못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제 운전점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유량계의 표시값만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Pump의 실제 성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확인 항목 확인 목적
    Actual Flow Rate 실제 유량 확인
    Suction Pressure 흡입 조건 확인
    Discharge Pressure 토출 조건 확인
    Pump RPM 실제 회전수 확인
    Fluid Temperature 유체 물성 확인
    Tank Level 정수두 확인
    Motor Current / Power 부하 상태 확인
    Valve Position 시스템 저항 확인

     

    특히 Suction Pressure와 Discharge Pressure는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Pump의 압력 차이를 계산할 때는 게이지압력인지 절대압력인지 구분하고, 필요하다면 압력계의 설치 높이도 반영해야 합니다.

     

    3-1. Differential Pressure와 Head의 관계

    Pump의 압력 차이를 양정으로 환산하는 기본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H=\frac{\Delta P}{\rho g}$$

     

    • \(H\): 양정(m)
    • \(\Delta P\): Pump 전후 압력 차이(Pa)
    • \(\rho\): 유체 밀도(kg/m³)
    • \(g\): 중력가속도(m/s²)

    보다 정확한 Pump Total Head는 흡입측과 토출측의 압력수두뿐 아니라 속도수두와 위치수두 차이도 포함합니다.

     

    $$H_p=\frac{P_d-P_s}{\rho g}+\frac{V_d^2-V_s^2}{2g}+(z_d-z_s)$$

     

    여기서 \(P_d\)와 \(P_s\)는 각각 토출측과 흡입측의 압력이며, \(V\)는 유속, \(z\)는 기준면으로부터의 높이입니다.

     

    이 식을 통해 실제 Pump가 얼마만큼의 양정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값을 Vendor Pump Curve와 비교합니다.

     

    3-2. Pump Curve와 실제 운전점 비교

    실제 유량이 14 m³/h라면 해당 유량에서 제조사가 제공한 Pump Curve의 양정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사 곡선에서 14 m³/h일 때 Pump가 35 m의 양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실제 측정 결과가 24 m라면 Pump 자체의 성능 저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반대로 Pump가 해당 유량에서 약 35 m의 양정을 만들고 있다면 Pump 자체보다는 System Curve가 예상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을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비교는 실제 회전수, Impeller Diameter, 유체 물성 및 측정 오차를 함께 검토해야 유효합니다.

     

     

    4. Pump가 정상적으로 회전하는데 유량이 낮은 이유

     

    실제 운전점을 확인했다면 다음 단계는 원인을 분류하는 것입니다.

     

    4-1. Suction Side 문제

    Pump Troubleshooting에서 흡입측 문제는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항목 중 하나입니다.

     

    Pump는 흡입측에서 충분한 유체를 공급받아야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Pump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Suction Strainer 막힘
    • Suction Valve 부분 폐쇄
    • 흡입 배관의 과도한 압력강하
    • Tank Level 저하
    • 흡입 배관의 공기 유입
    • Pump 내부 또는 흡입 배관의 Vapor 형성

    특히 Cavitation은 Pump의 흡입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Cavitation은 유체의 국부 압력이 증기압 이하로 낮아지면서 Vapor Bubble이 형성되고, 이후 압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Bubble이 붕괴하는 현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음, 진동, 성능 저하 및 Impeller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2. NPSH 검토

    Cavitation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NPSHa와 NPSHr를 비교해야 합니다.

     

    NPSHa는 시스템이 Pump에 제공할 수 있는 유효흡입수두이며, NPSHr는 Pump가 요구하는 유효흡입수두입니다.

     

    $$NPSH_a>NPSH_r$$

     

    이 관계는 기본적인 검토 조건입니다.

     

    다만 실제 설계에서는 단순히 NPSHa가 NPSHr보다 크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NPSHr는 제조사의 시험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값이며, 필요한 Margin은 Pump Type, 운전 조건 및 적용 기준에 따라 검토해야 합니다.

     

    NPSHa가 부족하면 Cavitation으로 인해 Pump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NPSHr는 일반적으로 유량이 증가할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유량 변화에 따른 흡입 조건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4-3. Discharge Side 문제

    흡입측에 문제가 없다면 토출측을 검토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Discharge Valve 부분 폐쇄
    • Check Valve의 비정상 작동
    • Discharge Strainer 막힘
    • Heat Exchanger Fouling
    • 배관 내부 Scale 형성
    • 설계보다 높은 토출 압력

    여기서 중요한 점은 Discharge Valve가 완전히 열려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Valve가 정상적으로 열려 있더라도, 시스템 내 다른 장비의 압력강하가 증가했다면 Pump는 더 높은 양정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P&ID를 기준으로 Pump Discharge부터 최종 Destination까지의 유로를 확인해야 합니다.

     

    4-4. Pump 내부 문제

    System Curve와 흡입 조건에 문제가 없다면 Pump 자체의 성능 저하를 검토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 예상되는 영향
    Impeller 마모 Pump 성능 저하
    Impeller 손상 양정 및 효율 저하
    내부 Wear Ring 간극 증가 내부 누설 증가
    Impeller 막힘 유량 및 양정 저하
    회전수 저하 Pump Curve 변화
    Coupling 문제 실제 회전수 또는 전달 동력 이상

     

    특히 Impeller와 Wear Ring의 마모는 Pump 내부의 누설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Pump 내부에서 유체가 다시 흡입측으로 순환하면 외부로 공급되는 유효 유량은 감소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Pump의 분해 점검이나 제조사 기준에 따른 성능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Pump가 설계 유량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을 어떻게 구분할까?

     

    실제 현장에서는 여러 원인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하나씩 분리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tep 1. 유량계부터 확인한다

    가장 먼저 Flowmeter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유량계의 설치 방향, 직관부, Calibration 상태, 유체의 기포 혼입 및 측정 범위를 검토합니다.

     

    특히 유량계가 실제 유량을 과소 표시하고 있다면 Pump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도 설계 유량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Step 2. 실제 Pump RPM을 확인한다

    Pump Curve는 특정 회전수에서 작성된 곡선입니다.

     

    따라서 실제 회전수가 Vendor Curve의 기준과 다르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습니다.

     

    VFD를 사용하는 Pump라면 실제 주파수와 RPM을 확인합니다.

     

    Step 3. Pump Differential Head를 계산한다

    Suction Pressure와 Discharge Pressure를 이용해 실제 Pump Head를 계산합니다.

     

    이때 압력계의 설치 위치, 유체 밀도 및 속도수두를 확인합니다.

     

    Step 4. Pump Curve와 비교한다

    실제 운전점이 제조사 곡선과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 실제 운전점이 Curve에 근접한다면 System Curve를 검토합니다.
    • 실제 운전점이 Curve보다 낮은 양정을 나타낸다면 Pump 성능 저하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 실제 운전점이 Curve의 검증된 범위를 벗어난다면 제조사와 함께 성능 및 운전 범위를 재검토합니다.

    Step 5. System Curve를 재계산한다

    실제 배관 조건을 기준으로 System Curve를 재계산합니다.

     

    설계 당시 사용한 P&ID, Line List, Hydraulic Calculation, Equipment Datasheet를 확인합니다.

     

    특히 실제 운전 중 Valve Position, Tank Level, Heat Exchanger 압력강하 및 배관 변경 사항을 반영합니다.

     

    Step 6. 원인에 따라 조치를 결정한다

    원인을 확인한 이후에야 Pump 교체, Impeller 변경, 배관 개선, Valve 조정 또는 운전 조건 변경을 검토합니다.

     

    Pump를 더 큰 용량으로 교체하는 것은 가능한 해결책 중 하나이지만, 모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닙니다.

     

     

    6. Beer to Zero Project의 Pump Troubleshooting Case Study

     

    다시 처음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설계 유량은 20 m³/h였지만 실제 유량은 14 m³/h에 불과했습니다.

     

    Pump는 정상적으로 회전하고 있었고, 운전팀은 Pump 교체를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Process Engineer는 Pump를 교체하기 전에 실제 운전 데이터를 확인했습니다.

     

    항목 Design Basis Actual
    Flow Rate 20 m³/h 14 m³/h
    Pump RPM 2,900 rpm 2,900 rpm
    Suction Pressure -0.05 barg -0.08 barg
    Discharge Pressure 3.0 barg 3.2 barg
    HX Pressure Drop 0.5 bar 1.2 bar

     

    위 수치는 설명을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Pump 회전수는 설계 조건과 동일했습니다. 반면 Heat Exchanger의 압력강하는 설계 당시 예상했던 0.5 bar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때 엔지니어는 두 가지 가능성을 검토했습니다.

     

    첫 번째는 Heat Exchanger Fouling으로 인한 시스템 저항 증가입니다.

     

    두 번째는 Pump 자체의 성능 저하입니다.

     

    우선 Heat Exchanger의 압력강하를 확인하고, 실제 운전 조건을 반영해 System Curve를 다시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운전점은 설계 운전점보다 낮은 유량 방향으로 이동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Pump를 교체하는 것보다 Heat Exchanger의 Fouling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압력강하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적인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Fouling이 원인인지 판단하려면 Heat Exchanger의 유체별 압력강하, 유량 및 온도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간단합니다.

     

    Pump Troubleshooting은 Pump를 점검하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공정 전체의 Hydraulic Condition을 재검토하는 작업입니다.

     

    7. Pump가 낮은 유량에서 운전할 때 발생하는 문제

     

    Pump가 설계 유량을 만들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Pump가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Pump가 제조사가 허용하는 운전 범위를 벗어나거나 Best Efficiency Point(BEP)에서 지나치게 멀어지면 장비의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BEP는 Pump가 가장 높은 효율을 나타내는 운전점입니다.

     

    BEP에서 멀리 떨어진 운전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Hydraulic Instability
    • Radial Thrust 증가
    • 진동 증가
    • Mechanical Seal 손상
    • Bearing 수명 저하
    • 내부 Recirculation
    • Pump 내부 온도 상승

    특히 낮은 유량에서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 내부 Recirculation과 국부적인 발열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ump가 최소 유량 이하에서 운전하지 않도록 제조사가 제시한 Minimum Continuous Stable Flow 또는 Minimum Continuous Thermal Flow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Pump에 동일한 최소 유량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Pump Type과 설계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다르므로 Vendor Datasheet 및 제조사 운전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에너지부 Pumping Systems Sourcebook에서도 낮은 유량에서의 내부 Recirculation과 Pump 손상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8. Pump Troubleshooting에서 피해야 할 실수

     

    8-1. 유량이 부족하다고 Pump부터 교체하는 것

    Pump의 실제 성능과 System Curve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Pump를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Pump보다 큰 Pump를 설치해 과도한 유량, Motor Overload 또는 새로운 운전 문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8-2. Discharge Valve를 무조건 조정하는 것

    Discharge Valve를 조절하면 System Curve가 변하고 Operating Point도 이동합니다.

     

    그러나 Valve를 과도하게 조절하면 에너지 손실이 증가하고 Pump가 낮은 유량에서 운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Minimum Flow Requirement를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8-3. Pump Curve의 한 가지 값만 비교하는 것

    Pump의 유량만 비교하거나 Discharge Pressure만 비교해서는 실제 Pump 성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Pump Curve는 유량, 양정, 효율, 동력 및 NPSHr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8-4. 설계 조건과 실제 운전 조건이 같다고 가정하는 것

    설계 단계에서는 정상 운전 조건을 기준으로 계산하지만, 실제 운전에서는 Tank Level, 유체 온도, Valve Position, 장비 Fouling 등이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계 계산 결과와 실제 운전 데이터를 비교할 때는 동일한 조건을 기준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9. Pump는 시스템과 함께 작동합니다

     

    Pump는 독립적으로 정해진 유량을 만들어내는 장비가 아닙니다.

     

    Pump가 제공할 수 있는 양정과 배관 시스템이 요구하는 양정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실제 유량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Pump가 설계 유량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음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유량계와 운전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2. 실제 Pump RPM과 Differential Head를 계산합니다.
    3. Pump Performance Curve와 실제 운전점을 비교합니다.
    4. System Curve가 설계 조건과 달라졌는지 확인합니다.
    5. 흡입측, 토출측 및 Pump 내부 문제를 구분합니다.
    6. 원인에 맞는 개선 조치를 결정합니다.

    이 과정은 Pump Troubleshooting뿐 아니라 공정설계 단계에서 Pump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결국 Pump Troubleshooting의 핵심은 Pump 자체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Pump와 System이 어떤 관계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설계 유량을 만들지 못하는 Pump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Pump의 크기가 아니라 Operating Point입니다.

     

     

    Beer to Zero Project 연재 순서

     

    PART 7. Troubleshooting — 설계대로 되지 않는 이유

     

    • Part 66. 첫 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 Design Review에서 발견된 오류
    • Part 67. 예상보다 압력강하가 크다 - Hydraulic Troubleshooting
    • Part 68. Pump가 원하는 유량을 만들지 못한다 - Pump Troubleshooting
    • Part 69. NPSH가 부족하다 - Cavitation Risk
    • Part 70. Control Valve가 제대로 제어되지 않는다 - Control Troubleshooting
    • Part 71. 열교환기의 성능이 부족하다 - Heat Transfer Troubleshooting
    • Part 72. Vacuum이 원하는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 Vacuum Troubleshooting
    • Part 73. Utility Capacity가 부족하다 - Utility Troubleshooting
    • Part 74.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다 - Root Caus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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