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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동차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모델을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쌍용자동차(現 KG모빌리티)의 로디우스(RODIUS)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출시 당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호불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이면에는 실용성과 목적성을 철저히 반영한 차량으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준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디우스의 출시 배경, 디자인 철학, 차량 성능, 시장 반응, 그리고 명차로서 다시 돌아볼 가치에 대해 되짚어보겠습니다.

로디우스의 탄생 배경 – MPV 시장을 향한 쌍용의 도전
2004년 처음 데뷔한 로디우스는 프리미엄 패밀리 밴(MPV)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차량입니다.
당시 SUV 명가였던 쌍용은 레저 인구 증가, 대가족 수요, 렌터카/관광업의 성장 등 시장 트렌드에 맞춘 대형 다목적 차량을 기획했습니다.
- 경쟁 모델: 기아 카니발, 현대 스타렉스 일부 트림
- 타깃 고객: 6~11인 가족, 공항·관광 업계, 교회·단체 이동 등
- 슬로건: “움직이는 프리미엄 라운지”
특히, 쌍용의 기술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메르세데스-벤츠 기술 협업 엔진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로디우스 디자인 – 비판 속 숨겨진 목적
로디우스가 가장 유명해진 이유는 강렬한 외관 디자인 때문입니다.
‘범선(帆船)’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했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생소한 비율과 독특한 라인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러나 이 디자인은 철저히 기능 중심이었습니다.
| 디자인 요소 | 기능적 의도 |
| 높은 지붕과 박스형 후면 | 넓은 헤드룸·적재 공간 확보 |
| 긴 휠베이스 | 11인승까지 가능한 실내 공간 |
| 넓은 창문 | 모든 좌석에서 확보되는 개방감 |
| 세로형 후면 디자인 | 편리한 짐 적재 |
결과적으로 실내 공간 최적화라는 목적은 완벽히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감성 품질이 중요했던 시대였기에 대중의 시선과 괴리가 컸다는 점이 한계였습니다.
파워트레인 – 벤츠 기술의 심장
로디우스는 실용적이면서도 탄탄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 엔진: 벤츠 OM612 기반 2.7 XDI 디젤 엔진
- 최대 출력: 약 165마력
- 변속기: 벤츠 5단 T-Tronic(초기형 기준)
- 구동 방식: 후륜구동 / 4WD 선택 가능
특히 4WD + 긴 차체 덕분에 눈길, 산악 도로, 교회/단체 이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연비는 차체 크기에 비해 준수한 수준으로 효율성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하는 편이었습니다.
실내 구성 – 이동식 거실급 공간
로디우스 실내는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 배치 트림이 존재했습니다.
- 7인승 / 9인승 / 11인승 구성
- 회의실처럼 2열 회전 시트 적용 가능
- 대형 짐 적재가 가능한 뒷좌석 탈거 구조
특히 패밀리카와 렌터카 시장에서는 다음 요소가 강점이었습니다.
✔ 베이비시트 설치 여유
✔ 캠핑 및 차박 활용 최적화
✔ 단체 이동 시 비용 효율성
지금 기준으로 보면 차박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 반응 – 혹평과 극찬이 공존한 차량
로디우스는 출시 직후부터 인터넷 밈, 유머 콘텐츠의 소재가 될 정도로 디자인 논란이 컸습니다.
그러나 다음 시장에서는 오히려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습니다.
| 시장 | 반응 |
| 개인 고객 | 디자인 부담으로 인한 낮은 구매율 |
| 렌터카·관광 업계 | 최고의 가성비 MPV |
| 종교단체 / 기업 차량 | 연비·내구성 덕분에 지속 인기 |
| 해외 시장 | 한국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 |
영국 등의 유럽 시장에서는 “실용성을 보면 왜 이 차가 필요한지 이해된다”라는 평가가 다수 존재했습니다.
단종과 그 이후 – 사라진 듯 남아있는 유산
로디우스는 2019년(국내 기준) 단종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후속 모델의 형태로 유산은 이어졌습니다.
- 로디우스 → 코란도 투리스모(이름 변경)
- 투리스모 → G4 렉스턴 기반 승합 라인으로 전환
즉, 로디우스를 통해 축적된 대형 MPV 설계 경험은 KG모빌리티의 차량 개발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명차의 추억으로 바라본 로디우스의 가치
시간이 지나 다시 평가해 보면, 로디우스는 단순히 “이상한 디자인의 차”가 아닙니다. 목적에 최적화된 실용주의 자동차였습니다.
🔍 로디우스가 남긴 의미
| 항목 | 기여도 |
| 국내 대형 MPV 시장 개척 | ★★★★★ |
| 실내 공간 혁신 | ★★★★★ |
| 브랜드 이미지 기여 | ★★☆☆☆ |
| 디자인 평가 | ★☆☆☆☆ |
| 내구성 및 실용성 | ★★★★☆ |
호불호는 갈렸지만, 한 시대를 상징한 독보적 모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결론 – 오해받은 명차, 그러나 분명한 존재감
로디우스는 소비자의 감성보다 기능을 우선한 자동차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시장에서 큰 비판을 받았지만, 정작 이 차량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파트너였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로디우스를 떠올리면 “없는 게 아니라 필요했기 때문에 존재했던 차"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명차의 추억 속 로디우스는 실용성의 가치를 보여준 유일무이한 MPV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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