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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베가 대체 뭐야?

    필자가 입사를 하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황당했다고 할 수 있는 단어는 다름아닌 [루베]였습니다. 이 루베라는 단어, 처음 들을 때는 무엇인지 전혀 감도 오질 않지만,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는 익숙한, 혹은 더욱 부르기 편한 단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외전에서는 루베라는 단어가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왜 이 단어가 사람들이 부르기 더 편한지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루베"의 어원과 뜻

    먼저, "루베"라는 용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원래 프랑스어로는 "Louve" 또는 "Louvre"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으로, 직역하면 "부피"나 "용량"을 의미합니다. 이는 건축물의 시공에서 사용되는 자재의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콘크리트의 부피를 계산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즉, 루베는 특정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자재나 물질의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 건설업계에서 콘크리트나 자재의 양을 측정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1루베"는 1세제곱미터의 부피와 동일한 양을 의미하며, 이는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혼합하거나 운반할 때 필수적인 정보입니다.

     

    그럼 루베 말고 뭐라고 불러?

    사실 루베라고 하는 단어의 정확한 명칭은 세제곱미터()로 불려야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보시죠, "루베", "세제곱미터" 이둘을 비교하면 2글자로 불리는 것과 5글자로 불리는 것 차이인데, 일을 할 때는 말이 길어지면 그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도 퇴색됩니다.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듣는 사람의 집중력도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루베라는 말을 오히려 더 자주 쓰게 된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지금도 필자는 세제곱미터보다는 루베라는 말을 더 사용합니다.

     

    이와 비슷한 자매품으로 "빵"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그 달달하고 먹는 빵 아닙니다. 덕트(Duct) 내경이 몇인지 단위와 함께 말할 때, 그 명칭을 보통 파이(ɸ)라고 불립니다. 대한민국 제조업과 건설업이 발전하면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어의 잔재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루베, 빵 등을 얘기할 때마다 일하는 입장이다보니 편하니까 사용한다지만, 언젠가 이런 행동도 누군가에 의해 바꿔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링 발전과 국제 표준 단위의 필요성

    그렇다면, 왜 건설 현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용어와 단위들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특히 루베와 같은 단위들이 여전히 현장에서 사용되는 이유는 전통적인 관행과 현장의 실무적인 필요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또한 건설 엔지니어링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는 세계화된 시대에 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단위들을 채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루베와 같은 지역적인 단위가 사용되는 이유는, 각 국가나 지역마다 다른 측정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제 표준 단위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국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나 해외에서 자재를 조달할 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비표준 단위를 사용하면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서 계산이나 협의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건설 현장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단위인 SI 단위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SI 단위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표준으로, 각국 간의 기술적 교류와 협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베 대신 세제곱미터(m³)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모든 공정과 자재가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국제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때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결론

    건설 현장에서 "루베"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 역사적인 배경과 실용성을 갖고 있지만, 현대 건설업계에서는 점차적으로 국제 표준 단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단위가 지역적이거나 전통적인 의미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되며,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것이 엔지니어링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건설 현장에서도 국제적인 기준을 따르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단위 하나하나가 제대로 정해져야,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계산과 작업이 가능해지며, 결과적으로 더 나은 건설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제는 루베라는 전통적인 단위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 단위를 사용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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